대우일렉, 미국 사모펀드 '리플우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가 선정됐다.
채권단은 29일 “가격 등 인수조건을 검토한 결과 리플우드를 대우일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리플우드와 함께 인수제안서를 냈던 러시아 디질런트는 인수 금액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 8월 2차 매각 진행에서 우선협상자였던 모건스탠리PE의 인수 철회로 파행을 겪었던 대우일렉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곧 리플우드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4주간의 실사를 거쳐 연내에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리플우드가 인수 조건으로 내세운 일부 사업부 정리와 인천 용현동 공장부지 등 부동산 매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기 상황과 맞물려 인수가격이 모건스탠리PE와 협상때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헐값 매각’ 논란과 3년 동안의 고용보장을 요구해온 노조와의 마찰이 이번 협상의 가장 큰 변수라고 업계는 전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기로 자금사정이 어렵고, 노조와의 협상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리플우드는 지난 2006년 9월 1차 매각 추진 때도 인도 비디오콘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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