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은행장 연봉 20% 삭감 등 자구책 발표
2008-10-23 16:08
신한은행은 23일 최고경영자(CEO) 연봉 20% 삭감을 골자로 한 자구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영업점도 통폐합하기로 했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을 받게 된 은행들의 자구책이 미흡하다는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은 CEO 연봉을 20% 삭감하고 임원 및 본부장급 연봉도 10%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경색에서 비롯된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코자 '위기 극복 방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연봉삭감 이외에도 내년 6월까지 도래하는 중소기업 원화대출금의 무내입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7만여개 업체, 20조원 규모다. 또 우량 중소기업 발굴 및 지원 특별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과 만기도 조정하기로 했다. 최대 30년까지 만기를 조정하고 현재 분할상환 중인 대출도 대환을 통한 거치기간 연장으로 대출상환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성 제고를 위해 국내 100여개 지점 통폐합하고 본부부서도 슬림화 한다. 비업무용 자산과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하고 행내 이벤트 및 프로모션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교포 자금유치 및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외자산 매각 및 해외투자 우선순위를 재검토한다. 또 글로벌 예수금 캠페인을 통해 자체적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사회책임경영 확대 방침을 함께 내놨다. 금융소외자를 위해 서민맞춤대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안내한다. 고용확대를 위해 영업점 창구 전문화를 통해 직원 채용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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