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3분기 영업익 70.7% - 매출 14.5% 급감(2보)

2008-10-23 15:00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에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가동율 저하 및 환율상승에 따른 충당금 부담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14.5% 급감했다.

그러나 3분기까지의 누계 매출실적은 승용 주력차종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작년보다 6.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08년 3분기까지의 경영실적이 ▲판매 122만524대(내수 44만275대, 수출 78만249대) ▲매출액 23조 3,591억원(내수 9조5,449억원, 수출 13조 8,142억원) ▲영업이익 1조 2,962억원 ▲경상이익 1조 4,789억원 ▲당기순이익 1조 2,044억원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정태환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올 상반기까지 제네시스 및 쏘나타 트랜스폼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승용 주력차종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향상된 실적을 기록해왔으나, 3분기에는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가동율 저하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정태환 본부장은 그러나“글로벌 판매(내수 포함)는 산업수요가 줄어든 미국 및 유럽 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서도 시장 수요를 상회하는 판매 신장을 이어나가 올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약 220만대(현지판매)를 기록, 전세계 메이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는 4분기부터는 판매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3분기 누계 내수판매는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 아반떼, i30 등 주요 승용차종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440,275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i30의 유럽 시장 판매 증가 및 신흥시장 수요 신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1% 증가한 780,249대를 기록했다.

따라서 3분기까지 총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1,220,524대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수출 증가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전년동기 대비 달러8.7%, 유로 23.0%)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한 23조 3,591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총이익은 철강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0%가 증가한 4조 9,6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환율상승에 따른 충당금 부담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한 1조 2,96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5.5%를 기록, 전년동기(6.0%) 대비 0.5%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5% 하락한 1조 4,789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4% 하락한 1조 2,044억원을 기록했다.

박재붕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