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또 뒷심...우승 2% 부족
2008-10-20 14:16
“또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전날까지 공동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이지영(23.하이마트)은 3타를 까먹으며 미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 첫 우승 기회를 날렸다.
이지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베이코스(파72.6천27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카팔루아LPGA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이미나(27. KTF)와 함께 공동8위에 그쳤다.
이지영은 특히 16번홀(파4)에서 어이없는 더블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2타를 까먹어 아쉬움을 더했다.
지난 6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도 1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18위까지 추락했던 이지영이 다시 한 번 눈물을 삼키는 안타가운 순간이 됐다.
2005년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였던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을 제패한 이후 준우승만 5번한 이지영은 미국 무대에서의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올 시즌 신설 대회인 카팔루아LPGA클래식 첫 우승은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18세10개월)을 갖고 있는 ‘미국의 희망’ 모건 프레셀이 차지했다.
지난해 4월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프레셀은 19개월 만에 우승컵 하나를 보태 강호로서 입지를 다졌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프레셀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맹추격에 한때 1위 자리에서 밀려났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최종 라운드 3언더파 69타(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1타차 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0번 홀까지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던 페테르센은 11번(파4), 15번홀(파5)에서 나온 보기에 발목이 잡혀 분루를 삼켰다.
이븐파 72타를 친 유선영(22.휴온스)이 공동4위(4언더파 284타)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14위에 머물렀다.
'원조여제' 애니카 소렌스탐(38, 스웨덴)은 버디4개와 보기4개 이븐파를 기록,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 공동25위로 경기를 끝냈다
윤용환기자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