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에도 사우디 프로젝트는 '끄덕없다'

2008-10-13 08:06
알 아사프 재무장관 "글로벌 위기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뿐"

  

   
 
사진: 사우디 아라비아가 오일머니로 세계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유 공장.

 미국발 신용위기 사태가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오일머니로 무장한 중동 지역의 경제 개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브라힘 알-아사프 재무장관은 "신용위기 시태에도 불구하고 2600억달러(약 340조원) 규모의 개발 계획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사우디는 신용위기에 의해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받겠지만 그것은 일시적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아랍뉴스를 인용해 아라비안비즈니스는 전했다.

사우디에서는 현재 930억 달러 규모의 킹 압둘라 경제 도시를 포함해 285개 이상의 민간 건설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또는 계획 중에 있다.

알-아사프 장관은 이들 프로젝트에는 원유 판매액과 외환보유고를 통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아사프 장관은 “오일 머니를 통해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자금이 공급되고 있다”라고 사우디 아라비아 텔레비전 채널 원에서 밝혔다.

증시와 관련해서 알-아사프 장관은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는 실제적인 악재로 증시가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그러나 다른 국가들은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금융권과 함께 사우디 증시는 훌륭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면서 " 은행을 비롯해 주식시장 역시 탁월한 위치에 있고 정부의 지출이 적절한 유동성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우디는 어떠한 유동성의 위기에도 직면하지 않는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정부의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 중앙은행(SAMA)이 사우디의 유동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서  지역 재정 기구를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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