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요국과 금리인하 공조… 다음은?
사진: 중국인민은행 |
중국이 각국 중앙은행과 공조해 미국, 유럽 등 7개국이 일제히 금리를 내렸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금융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의 거시정책 분석사인 리후이융(李慧勇)은 9일 신문신보(新聞晨報)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15일 전격 시행된 대출금리 인하와 중소 금융기관에 대한 지급준비율 인하는 시험적 성격이 강했지만 이번 조치는 전면적인 완화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예금·대출 금리를 모두 0.27%포인트 인하,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한편 1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상하이 차이징(財經)대학 금융학원의 쉬샤오핑(徐曉萍) 교수는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시기는 주변국의 환경과 세계금융시장의 동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예(興業)은행 자금운영중심의 수석 경제학자인 루정웨이(魯政委)는 인민은행이 올해 최소한 1-2차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급준비율도 2-3차례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후이융은 "유동성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권에 신규대출한도를 철폐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규대출한도가 확대되지 않으면 그 효과는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화정책 외에 중국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개인소득세 면세점을 높여주는 세제정책도 예상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각국이 공조해 금리를 인하한 것은 현재의 문제를 다루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추가적인 조치가 더 필요하다”며 “금리인하 만으로는 현재의 위기가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주말부터 미국 워싱턴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가 열린다. 이를 계기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회의를 갖고,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금융위기에 맞설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