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창립 56주년 기념일을 맞아 공격적 경영을 선언했다.

김 회장은 8일 기념사에서 “현재의 경기불황이 분명 큰 시련이지만 어둠이 걷히기만 기다리지 말고 어둠 속에서 길을 떠나 새벽녘 기회의 강을 건너자”고 말했다.

또 “바람이 불면 바람을 멈추려 하지 말고 바람을 업고 더 빨리 달릴 수 있어야 한다”며 “한 발짝 앞선 선각자가 되라”고 그룹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각 계열사별로 원가혁신과 조직혁신, 사업부문혁신을 통해 내부의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체질 개선과 경영효율화를 극대화시켜자”며 “극한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미 약속한 중소기업과의 협력강화와 투자와 고용 확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가와 기업, 국민을 위해 보다 피나는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창립을 기념해 이날을 ‘한화 자원봉사데이’로 선포하고 열흘간 전사적 릴레이 자원봉사를 실시한다.

이 행사는 5000여명의 임직원이 전국 60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열흘간 계열사별로 350개 자원봉사팀 약 2만명이 활동을 펼친다.

김연배 부회장은 서울 장안동에 위치한 서울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에서 ‘드림 도서실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책을 기증하고 직접 도서정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수원시 화서동 아동보육시설에서, 김관수 한화S&C 대표는 15일 서울 수유동의 노인복지관에서 각각 봉사활동을 하는 등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17일까지 크고 작은 봉사활동 전개할 예정이다.

김준성 기자 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