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 톱3 도약할 것"
세계 7위 규모의 건설장비업체 두산인프라코어가 2012년 글로벌 3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49억달러에 미국 밥캣을 인수한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을 비롯해 잉거솔랜드의 자회사 2곳을 인수하면서 지난 수개월간 재무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바 있어 FT의 이같은 보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신용위기 사태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면서 밥캣의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올들어 30% 하락했다.
두산측은 밥캣 인수에 대해 업계는 물론 전문가들의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며 결국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고수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동훈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는 "(밥캣 인수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는데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밥캣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영향력을 발휘하면 두산인프라코어가 2012년에는 매출이 26억달러 늘어나고 5억달러의 추가 세전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상무는 또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을 통해 밥캣의 부채비율이 현재 175%에서 80%로 낮아지는 등 재무 상태가 현저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신용위기는 밥캣에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업계 불황이 2년 안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2010년에는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건설장비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밥캣의 상반기 매출은 1.6% 증가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밥캣의 올해 매출은 0.4% 감소한 29억달러로 전망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