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분양물량, 1년새 '반토막'

2008-09-28 09:51
10월 전국 4만9316가구 분양…지난해 동월比 57%↓ 수도권에 50% 몰려…광교·청라 물량 주목할 만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분양시장은 오히려 더욱 얼어붙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잇단 시장 활성화대책도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0월 분양예정 물량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집계에 따르면 다음달에는 전국에서 모두 81개 단지 4만9316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이 중 3만9789가구가 일반(임대 1만736가구 포함, 오피스텔 제외)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분양예정 물량(9만2435가구)보다 57%나 감소한 것으로 추석 연휴가 있던 이달(5만1890가구)보다도 23.3%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만1974가구)와 인천(3992가구), 서울(3890가구) 등 수도권에서 전체 물량의 49.9%가 집중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전(4269가구), 충남(3460가구), 전북(3269가구) 등지의 순으로 물량이 많다.

수도권에서는 올해 최고의 청약지로 꼽히는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첫 분양물량(1188가구)이 나오고 돋보이는 분양성적을 나타내고 있는 인천 청라지구(3119가구)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서울에서는 개발호재가 몰려있는 용산구에서 공급이 이뤄진다.

울트라건설은 광교신도시 A21블록에 10개동 최고 34층 높이로 짓는 110~145㎡ 118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의 명물 중 하나인 호수공원이 바로 옆에 위치하는 만큼 탁월한 조망이 돋보인다. 내년에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강남으로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풍림산업이 M3블록에 126~203㎡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55층) 616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사업지 북측으로 상업지역과 접해있으며 남측으로는 경인고속도로가 가깝다.

서울 도심에서도 알짜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4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493가구 중 135가구(161~300㎡)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은 삼성물산과 더불어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이 함께 맡았다. KTX용산역이 가깝고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이마트, CGV용산, 용산전자상가, 아이파크몰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인근인 용산구 신계동 신계재개발구역에서는 대림산업이 전체 867가구 중 262가구(81~186㎡)를 일반에 선보인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과 지하철 1호선 용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KTX용산역을 이용하기도 수월하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에서도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전체 2444가구 중 426가구(85~267㎡)를 일반 몫으로 내놓는다. 한강시민공원, 반포천, 반포생활체육공원, 강남성모병원, 신세계백화점,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가깝다.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걸어서 7~8분 거리다. 내년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단지 앞에 들어설 예정이라 역세권의 혜택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지방에서는 철강산업의 신메카로 꼽히는 충남 당진(396가구)과 군장(군산ㆍ장항)국가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 개발되는 군산수송지구(1041가구)등지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