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비상대책 고삐 안풀어"

2008-10-27 20:09


국내에서 수입하고 있는 원유인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9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초고유가 비상대책은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고유가대책으로 시행중인 공공부문 승용차 2부제 등 긴급대책은 당분간 해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비상대책 발동 시점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진정되지 않았고 외환시장 등락폭이 큰 상태여서 정부 차원에서 비상조치 해제 여부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상조치는 3차 오일쇼크에 준하는 초고유가 때문에 시작한 것이고 이에 따른 공무원들의 불편이 많지만 국제유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물가상태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만큼 비상조치는 조금 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 초고유가 비상조치는 유가가 더 내려가고 환율도 안정되는 시점에서 해제가 가능할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초고유가 비상대책을 해제한다는 방침이었다.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지난 7월15일부터 81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부문 승용차 홀짝제를 시행하고 출퇴근 공무원을 위한 통근.셔틀버스 운행, 업무택시제 실시, 관용차 운행 30% 감축, 관용차량 경차.하이브리드차로 교체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건물 적정 실내온도도 조정, 엘리베이터 사용제한, 기념탑,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물 경관조명 사용 금, 가로등 심야시간(밤 11시∼다음날 일출)대 소등 등도 시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