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물질 걸러내는 '영상스캐너' 개발

2008-09-10 14:05
조선대 연구진, 벤처기업 라드텍과 공동 연구

식품의 이물질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검색기’가 개발됐다.

국내에서 개발된 건 이번이 최초다. 그동안 검사 핵심 부품인 엑스레이 영상 검색기는 전량 수입에만 의존해 왔으며 분석 프로그램만 자체 개발됐었다.

10일 조선대는 치과대학 김광현 교수팀과 대전의 벤처기업 ‘라드텍’이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식품내 이물질을 검사하는 엑스레이 영상 스캐너용 검색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광현 교수팀은 “이 검색기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초정밀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가격대도 외국 제품의 3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영상 검색기는 수입대체 효과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제품에 비해 성능이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엑스레이 영상 검색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1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검색기의 국산화 개발로 앞으로 10년간 3000억원 상당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또 다른 나라로의 수출 활로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은 식품 이물질 검사외에도 적용 범위가 다양하다.

공항 및 항만의 보안검색장치, 전자기판이나 타이어 불량검사, 엑스레이를 이용한 골밀도 및 성장판 검사 등 의료와 산업, 보안 분야에 적용된다.

한편 김광현 교수는 SCI(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급 국제 저널에 논문 23건을 게재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펴오고 있다.

‘방사선 치료실용 차폐도어 및 그 제작방법’ 등 10여건의 특허와 실용신안 등록을 소유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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