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외교장관, "북한 핵시설 복구작업 착수, 매우 유감"
2008-09-04 16:01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중단하고 원상복구에 나선 것과 관련하여, "6자회담 당사국 모두가 비핵화 2단계 마무리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이러한 사태가 불거져 나온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조치"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측의 금번 조치로 인해 검증 협상 등 6자 회담 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모두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일방적 조치를 삼가하고 불능화 작업 재개와 현재 진행 중인 검증 협상에 성실하게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시설 복구 작업 착수와 관련해 한미 양국 당국자들의 인식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유 장관은 "미측과 협의를 거치고 사실 관계 확인 등 정확히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시켰다.
유 장관은 또한 대북 에너지 지원에 차질을 줄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계획(10월 말까지 지원 완료)대로 할 생각"이며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한 대북식량지원 문제도 내년 5월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해 그 시기와 지원 방법에 있어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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