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본관동 '원형대로 복구'
서울시는 지난 1926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후 등록문화제 52호로 지정된, 시청 본관동을 준공 당시 모습대로 최대한 복원,보존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시는 구조적 결함으로 보강공사가 불가능한 파사드(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와 태평홀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기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철거에 가까운 E등급 판정을 받은 파사드는 외부재질 변질 정도가 심해 재료의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준공당시 도면을 기준으로 완벽하게 복원할 예정이다.
또 구조체 결함으로 D급 판정을 받은 태평홀은 중앙홀 3,4층 내에 원형을 그대로 만들되 위치를 이전하는 방식의 '이전 복원'을 실시한다.
시장집무실의 경우 3층 현 자리에 벽지, 바닥재, 커튼 등의 마감재 그대로 현상보존 한다.
이는 시가 최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결과를 따른 것으로 위원회 측은 본관동에 대해 ‘파사드와 태평홀, 중앙계단, 시장집무실 등 주요 시설을 현 위치에 원형 보존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시는 이 같은 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일부 수용했다.
보존 및 복원 공사를 거친 본관 건물은 2011년 건립되는 새청사와 함께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정보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5월 외부 안전진단 기관에 예비진단을 의뢰한 결과, 주요 구조를 이루고 있는 콘크리트가 중성화되고 철근이 부식된 것으로 드러나 D급 판정을, 8월 정밀구조안전진단에서는 D급 내지 E급 판정을 받았다”며 “전문가들은 철거 후 재시공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문화재청의 권고를 일부 수용,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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