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녹색성장' 시장기대 증폭
태양광株 등 관련종목 일제상승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 60년 비전으로 제시한데 힘입어 대체에너지주 관련종목이 증시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정부가 내놓은 녹색성장 전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하이브리드카.태양에너지.원자력.풍력주 가운데 상한가가 속출하면서 관련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녹색성장은 생산.소비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꿔 경제성장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조화시키고 환경친화형 사회를 이룩하자는 개념이다.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2000년 2만대 수준에서 2025년에는 전체시장 58%를 차지할 전망이다. 2006년 2.2%에 그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도 2030년까지는 1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성장 전략이 정부 비전으로 제시되면서 이날 관련종목은 시세를 분출했다.
하이브리드카 관련주인 삼화전기(14.59%) 성문전자(14.68%) 삼화전자(14.94%) 삼화콘덴서(14.87%) 필코전자(14.76%)가 일제히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건창호(14.85%) 에스에너지(14.9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동진쎄미켐(6.57%) 휴켐스(3.38%) 엘앤에프(1.95%) 소디프신소재(0.12%)를 포함한 태양광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풍력발전 관련주인 유니슨(5.51%) 평산(3.53%) 동국산업(0.45%) 태웅(0.40%) 또한 강세를 보였다.
탄소배출권 종목인 KC코트렐(7.17%)과 원자력주인 두산중공업(2.34%))도 관심이 쏠렸다.
하이브리드카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인 현대차(-0.96%) LG화학(2.91%) 삼성SDI(0.55%) LS산전(-2.74%) S&T대우(-2.31%)는 등락이 갈렸다.
전문가들은 녹색성장 관련주가 과거부터 주목받던 분야이기 때문에 새롭지는 않지만 정부가 정책 비전을 가지고 추진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가질만 하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과거 테마주는 무차별적 상승세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심 밖으로 벗어날 수 있다"며 투자가치가 높은 종목으로 후성 휴켐스 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 동국산업 엘앤에프 삼화콘덴서 LG화학 삼성SDI를 꼽았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경제'(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