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업황부진 장기화"
2008-08-10 10:08
하나대투, 투자의견 중립
하나대투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10일 조주형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건설 업황이 바닥에 다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락폭도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설 업황 바닥이 당초 예상 시점인 올 연말을 넘겨 내년 상반기 또는 그 이후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건설업 실적과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내 주택사업 침체가 중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해외 수주 여건도 점진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여건과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수주와 주택 공급물량, 건축물 허가, 착공면적 같은 주요 건설지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주택 미분양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작고 국내외 경기 침체기에 발주가 증가할 수 있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며 "공공토목과 발전설비 관련 수주 경쟁력을 가진 업체로 접근을 한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해당종목으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을 제시했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이들 업체 역시 건설 업황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 회수시점을 1년 후로 길게 잡아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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