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이래도 안 살래~”… 불황마케팅 ‘폭염혈투’

2008-08-07 10:34
이마트. 롯데마트 등 앞 다퉈 생필품 가격인하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등이 뜨거운 여름 날씨에 ‘폭염혈투’에 가까운 ‘불황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앞 다퉈 가격인하를 하고 있는 것. 또 북경 올림픽의 분위기를 이용해 매출을 한껏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7일 유통업체에 따르면 마트와 슈퍼마켓 등은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서민들의 소비욕구가 수축돼 ‘10년 전’이나 ‘20년 전’ 가격으로 파격 할인 행사를 하는 등 다각도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신세계 이마트, ‘10년 전 가격으로 모십니다’

신세계 이마트는 주요 생필품을 10년 전인 1998년 가격으로 판매, 대대적인 ‘생필품 할인 행사’를 펼친다.

해당 상품은 지난 10년간 주부들의 구매빈도가 높은 참기름, 세제 등 25개로 선정됐다.

오뚜기 참기름(450㎖)은 5850원에, 세제 테크(2.1㎏*2)는 9800원에 판매한다. 생고등어(1마리)는 1880원에, 오징어(1마리)는 430원에 선보인다.

이달 7∼20일에는 ‘대한민국 대표 생필품 파격가 대방출전’을 연다.

생필품, 가전, 바캉스 용품 등을 최고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산지직거래전’으로 산지 직송을 통해 가격을 최고 50% 낮춘다.

강원도에서 직송한 고랭지 무는 490원에, 러시아에서 직송한 동태(2마리)는 3880원에 판매한다. 남해안에서 직송한 볶음멸치(200g×2)와 호주 직송인 달링다운 등심 스테이크(100g)를 각각 7900원과 3880원에 판매한다.

♦ 이에 질세라 롯데마트, ‘20년 가격’으로 맞불

롯데마트는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주요 생필품을 ‘20년 전’ 가격으로 파는 기획전을 전 지점에서 진행한다. 베이징올림픽을 기념해 1988년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자는 취지다. 

해당 품목은 과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으로 현재가격의 40~7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수박(7~8kg/1통)은 8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하루 100통, 1인 1통을 한정으로 6800원에 판매한다.

맥심 라떼디토(16gⅹ20入)’는 2200원, CJ 라이온 비트(3kg)는 6900원, ‘잘 풀리는 집 천연펄프 롤티슈(45mⅹ30롤)는 1인 2개 한정으로 9000원, ‘비비안 몰드 브라’는 7800원에 판매한다.

특히 8일부터 13일까지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획득 시 다음날 오전 10시부터 와이즐렉 오리지날 커피믹스(12gⅹ200포), 와이즐렉 레모닝 오투(1500gⅹ2입), 세이비누(100gⅹ4입), 루비키스트 레드자몽(1.89L)을 50% 이하로 판매한다.

롯데마트 남창희 마케팅부문장은 “인기 생필품 위주로 저렴하게 준비한 만큼 체감하는 할인 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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