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분양 지연…청약전략 수정 불가피

2008-08-04 16:06
위례·동탄2신도시 2010년 내 분양 물량 중 3만7000여가구 분양 차질

신도시 개발계획이 있달아 지연돼 청약 대기자들의 청약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위례신도시(송파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에서 오는 2010년까지 공급 예정인 주택 가운데 3만7000여가구의 공급일정이 2011년 이후로 미뤄졌다.

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서는 2010년 4200가구를 시작으로 2011년 이후에 나머지 4만1800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당초 위례신도시에서는 내년 4000가구, 2010년 6000가구, 2011년 이후에 3만9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었다.

결국 위례신도시에서는 2010년까지 1만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5800가구가 2011년 이후로 넘어간 셈이다. 더욱이 당장 내년 분양예정 물량을 점찍어 뒀던 청약 대기자들이 청약할 물량은 전혀 없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2010년까지 공급될 물량이 대폭 줄었다. 이 곳에서는 애초 2010년 3만7330가구, 2011년 이후 6만767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2010년에 5423가구, 2011년 이후 10만7403가구로 분양 일정이 변경됐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2010년까지 분양예정이었던 물량 중 3만2000가구가 이듬해 이후로 넘어간 것이다.

위례와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이 늦어진 것은 개발계획 수립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9월 수립됐어야 할 개발계획이 지난달에야 수립됐고 동탄2신도시도 올 2월에서 6월로 개발계획 수립시기가 4개월 늦어졌다.

이에 따라 양주·판교·김포·파주·광교·동탄1 등 수도권 신도시의 연도별 주택 분양 물량도 크게 바뀌었다. 2009년 분양 물량은 9만5851가구에서 9만1851가구로 4000가구 줄었고 2010년 역시 16만2747가구에서 12만9040가구로 3만3707가구 감소했다. 반면 2011년 이후 분양물량은 21만2376가구에서 25만4909가구로 4만2533가구 늘어나게 됐다.

다만 올해 이들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주택 물량은 3만6468가구로 아직까지는 변동이 없다. 하지만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6월로 예정됐던 분양이 지연되고 있어 일부 물량이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올해 수도권 신도시 분양예정 물량은 양주신도시가 7554가구, 판교신도시 7514가구, 김포신도시 7027가구, 파주신도시 6413가구, 광교신도시 5100가구, 동탄1신도시 2860가구 등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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