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레 잡기 위해 금리 인상할 듯

2008-06-30 16:58

중국의 물가 상승세가 여름에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가 말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의 국제결제은행 회의에 참석한 저우 총재는 여름철 곡물 수확과 공급측면의 정책으로 식품가격을 준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그는 하지만 고유가와 일부 상품가격의 상승세는 계속해서 중국 물가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7% 올라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2월의 8.7% 이후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에너지 및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8.2%가 올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신은 또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미 여러차례 긴축정책 의사를  밝힌데 따라 조만간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명이 중국이 이번 주 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현행 1년만기 대출금리는 연 7.47%로, 예금금리는 연 4.14%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연방기금금리 인하를 9개월만에 중단한 것이 중국은 올해 들어 한번도 올리지 않았던 금리인상을 신중히 검토하게 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과 중국간 금리차를 이용한 단기성 투기자금 '핫머니'가 유입될 가능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금리를 6차례 인상했지만 올해는 금리를 한 차례도 올리지 않았다.

대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5차례 인상하고 빠른 속도의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며 인플레 억제에 나섰다.

저우 총재는 지난 20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보다 강력한 긴축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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