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IT기기 바로알고 사용하자
장마철이면 소비자들의 IT기기 애프터서비스(AS)센터 이용률이 평소의 20~30%가량 늘어난다. 특히 휴대폰과 PC가 장마철 습기나 온도 등의 이유로 쉽게 고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IT기기 AS센터 직원들은 “최근 발생하는 IT기기들의 고장의 주 원인은 장마철 습기와 침수, 고온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제품이 고장을 일으켰을 경우 전문지식 없이 스스로 분해하지 말고 빨리 AS센터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IT기기를 고장 없이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 장마철에 꼭 알아두면 유용한 IT기기 안전사용 계명이 있다.
▲IT기기가 침수된 경우
=IT기기가 물에 잠겼을 때는 배터리 분리 후 신속히 AS센터로 가져가야 한다. 휴대폰의 경우 간혹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는 경우가 있지만 그냥 물이 있는 채로 가져가는 게 수리 확률이 높다.
또 휴대폰을 바닷물 또는 탄산음료에 빠뜨렸을 경우는 맑은 물에 1~2분 담근 후 AS센터를 찾아야 한다.
장마로 인해 PC가 침수 피해를 입었을 때는 컴퓨터 케이스를 열고 깨끗한 물에 헹궈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한 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서 3~4일간 완전히 말린다.
▲온도ㆍ습기에 직접 노출은 ‘금물’
=여름철 밀폐된 차 안에 IT기기를 두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휴대폰 배터리의 경우 높은 온도의 장소나 직사광선 아래, 뜨거운 차량 안에 오래 두면 폭발과 화재의 위험까지 있다.
PC 역시 기온이 높을 경우 PC 자체에서 발생하는 열기로 인해 과부하가 생겨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다운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설치하고, 가능하면 벽과 10㎝ 이상의 간격을 둬야 한다.
특히 PC는 습기와 상극이기 때문에 여름철 눅눅한 습기로 인해 갑자기 컴퓨터 전원이 안 들어오거나 오동작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조금 덥더라도 가끔 보일러 등을 가동해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IT기기들의 고장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하루 한 번씩 20~30분 정도 IT기기들을 사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변이나 수영장 등 야외에서 오래 머물렀을 경우는 부드러운 천이나 수건으로 닦아 IT기기 몸체에 붙은 습기와 소금기, 먼지 등을 제거해야 줘야 제 기능이 발휘되고 고장 가능성도 낮아진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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