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토요일' 가장 많아···노인 사망율 40%에 달해

2008-06-29 14:37

지난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죽거나 부상당한 사람이 토요일에 가장 많았으며, 사망자 중 60세 이상 노인층이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5개 손보사의 보험금 지급현황을 사고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요일별 인사 사고 피해자 수가 토요일이 16.5%로 가장 많았으며, 사고발생비율도 금·토요일이 각각 15.4%를 차지해 1위였다.

요일별 인사 사고 피해자 수는 토요일에 이어 금요일(14.5%), 월요일(14.3%), 일요일(14.0%), 수요일(13.7%), 화요일(13.5%), 목요일(13.3%) 순이었으며, 요일별 사고 발생 비율은 금·토요일 다음으로 월요일(15.1%), 수요일(14.4), 화요일(14.1%), 목요일(13.9%), 일요일(11.7%) 순으로 나타나 사고 건수와 피해자 수가 대체로 비례 관계를 보였다.

서영종 손보협회 자동차보험팀장은 "주 5일제의 영향으로 토요일에 나들이가 많아진 데다 혼자 운전하는 평일과 달리 가족이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면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일별 사고 비율은 운전자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여 상대적으로 남성은 주말에, 여성은 주중에 사고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30대(28.6%), 40대(27.5%), 10대(18.1%) 순서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40대(37.8%), 30대(29.8%), 50대(16.0%)로 조사됐다.

서 팀장은 "여성의 주중 사고 비율이 높은 것은 자녀 통학이나 외출, 쇼핑 등을 위해 평일에 차를 모는 30∼40대 전업주부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반면 남성은 주말 가족 나들이 때 운전하는 일이 많아 주말 사고가 잦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피해자는 사회 활동이 많은 30∼40대가 전체의 47.1%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숨진 사람 중 60세 이상 노약자의 비율이 40.4%에 달했다.

부상자까지 합칠 경우 60세 이상 피해자의 비율은 9.1%였으나 연령대별로 인구 1천명당 사망자 비율은 60세 이상이 26.2%로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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