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해외 '우리집'에서 즐긴다
샤또드 발리 럭셔리 풀빌라 조감도 |
국내에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부동산 분양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해외 부동산 규제가 잇달아 완화되자 최근 투자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은 거리가 가깝고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도 주택 매입이 가능해 '세컨드 하우스' 개념의 투자 수요가 활발하다.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국내 세컨드 하우스는 대개 전원주택에 한정된 데다 분양가는 수도권 아파트 시세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내에서는 상시 주거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휴양·피서·위락시설 등의 용도를 가진 세컨드 하우스는 별장으로 취급된다.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의 별장은 4%의 재산세율이 부과된다. 0.5% 내외인 일반 아파트에 비하면 8배나 높고 취득세도 다른 부동산에 비해 무거운 편이다.
반면 해외 주택은 세제상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외 주택은 2주택 이상 양도소득세 중과세 및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취득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지난해 2월부터는 투자 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도 1인당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확대됐고 올해 안에 이 마저도 폐지될 전망이라 해외 부동산 투자는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유명 관광지에 들어선 콘도의 경우 휴양은 물론 임대사업, 영어교육의 이점까지 누릴 수 있는 점도 해외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투자 열기를 북돋고 있다.
영어교육은 물론 휴양을 겸할 수 있는 해외 부동산으로는 괌을 비롯한 미국령 관광지와 필리핀 등 동남아권이 주목받고 있다.
괌의 경우 최근 늘어나는 관광객을 겨냥해 투몬베이 등지에서 해안가 호텔과 콘도 건설이 활발하다. 미군 이전과 관련된 건설사업 등 개발 호재도 맞물려 건설업계는 물론 국내 개인 투자자 및 기관투자가들도 괌에 대한 투자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괌 투몬베이에서는 루체마레 호텔&레지던스가 분양 중이다. 초고층 올스위트호텔로 구성된 메가리조트로 모두 700실이 공급된다. 단지 안에 국제학교가 있다.
루티즈코리아는 국내에서 휴양도시 발리에 들어서는 고급빌라 '샤또드 발리 럭셔리 풀빌라'를 분양한다. 침실 1개의 143.21㎡형에서부터 침실 4개의 419.21㎡형으로 구성되며 오는 12월 완공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에 있는 썬웨이 사우스키 4단지도 분양 중이다. 오는 2010년 10월 완공예정으로 23층 4개동 249가구로 구성된다. 모두 10개 단지 5000가구가 들어서는 쎈웨이 사우스키는 국제복합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쇼핑몰, 테마파크, 워터파크, 리조트, 인터내셔널스쿨 등이 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최근 세컨드 하우스용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리스크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치안은 물론 해당 국가의 부동산 거래법규와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고려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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