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호텔업계, 올림픽 앞두고 경쟁 가열

2008-06-24 10:16

중국의 호텔과 세계 유명 호텔 체인 기업들이 오는 8월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주요 호텔들은 올림픽 개최 기간에 맞춰 17일간 베이징에 머무를 7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을 맞기 위한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본토에 진출한지 20년이 넘은 미국계 힐튼 호텔의 경우 중국내에 5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이징에서만 2개 호텔이 오픈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메리어트의 경우 2007년 말 이후 JW 메리어트를 비롯한 코트야드와 리츠칼튼 브랜드와 3개의 호텔들을 오픈했으며 앞으로 2개 이상의 호텔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 9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계 인터콘티넨탈 호텔 기업의 경우 올해 베이징에 8개 이상의 고급 호텔이 연달아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8월 1일에 오픈하는 프랑스 아코르에 속해있는 4성 호텔 역시 '올림픽을 위해 디자인된 호텔'이라는 컨셉을 맞추고 있다. 

세계 유명 호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기 위해 베이징 경광 뉴월드를 비롯해 중국의 5성급 호텔들은 올림픽 전까지 내부 장식 보강과 함께 사업확장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차이네데일리는 전했다.

노보텔 베이징 싼위안의 린 위안 마케팅 책임자는 "호텔업계에게 베이징 올림픽은 절대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어떤 기업이라도 호텔사업에 주력하는 것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약 5만 200여명의 운동선수를 비롯한 기자단과 사업차 방문한 비즈니스 맨, 후원자 등이 3성급 호텔들을 포함해 112개 지방 호텔에 숙박할 예정이다.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공식적으로 각각 지정한 호텔의 약 70%의 객실을 직접 나서서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베이징 관광 당국에 따르면 객실요금은 하루에 180달러에서 350달러의 범위로 평소 요금보다 약 1.4~1.8배 높게 책정되어 있다.  남아있는 30%의 객실 역시 가격이 평상시보다 3배에서 8배 정도 높다고 밝혔다.

베이징 관광 사무실 관계자는 "베이징 관광 산업이 앞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테네올림픽 이후 그리스에서 발생한  포스트 올림픽 슬럼프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은 해마다 30~6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010년 쯤에는 정점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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