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양극화 심화, 백화점 명품매출 39.1% ↑

2008-06-17 15:00
전년동월대비 유통업체 매출 증가…백화점 11.3%, 대형마트 4.9%

   
 

2008. 5월 유통업체 매출동향 -대형마트 및 백화점 매출 증감율 추이                             <자료출처: 지식경제부>

물가 급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 백화점 매출은 명품 판매가 사상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힘입어 11.3% 급증했다.

1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5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의 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3% 늘었다. 이증가율은 2006년 1월(11.6%)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백화점 매출 가운데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1% 급증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명품의 경우 수입 의류와 명품브랜드 잡화류 등을 위주로 판매가 급신장했으며 최근 10개월 중 7개월 동안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명품매출 증가율은 2월 19.4%에서 3월 24.1%, 4월 25.6%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아울러 5월 백화점 매출 가운데 잡화(17.6%)와 식품(13.9%), 가정용품(10.9%) 등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남성의류(-1.7%)만 감소했다.

지경부는 "백화점들이 5월에 상품권 증정과 사은행사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휴일증가에 따라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으며 선물상품과 명품, 한우 등 고가 상품 위주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3대 대형마트의 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상품 군별로는 식품(7.1%)과 가정생활(6.4%), 가전문화(4.4%) 부분에서 증가한 반면 스포츠(-3.9%), 잡화(-1.8%) 등은 감소했다.

식품부문에서는 청과류와 수산물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물가인상에 따라 판매가격이 오른 가공식품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구매 1건당 단가는 백화점이 6만8778원으로 대형마트(4만3860원)에 비해 56.8% 높았으며 구매건수는 백화점이 6.4% 늘어났고 대형마트는 0.8% 증가에 그쳤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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