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 2개월 연속 감소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북지역은 거래량이 급감했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모두 4만4364건으로 전월 4만6156건에 비해 1792(3.9%)가구 줄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482건보다는 1만882가구(32.5%) 늘었다.
수도권에서도 지난달 2만2650건이 신고돼 전달 2만3192건에서 542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건수가 줄기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서울에서는 7112건이 거래 신고돼 전달보다 758건 줄었고 경기지역에서도 전달보다 73건 준 1만1816건이 신고됐다. 인천만 3433건에서 3723건으로 290건 증가했다.
서울에서도 집값이 급등하며 거래가 활발했던 강북 14개구의 경우 신고건수가 지난 4월 4401건에서 5월 3395건으로 1006건(23%) 급감했다. 올 들어 강북지역 아파트 건래건수가 전달보다 줄기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올 초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이어진 거래 급증세가 지난 4월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여파로 진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강남 3구의 경우 4월 900건에서 810건으로 90건(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실거래가격은 전반적인 안정세 속에 서울 강북지역도 상승세를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서울 도봉구 창동 주공3단지 전용 59㎡은 4월에는 최고 2억9900만원(5층)에 거래됐지만 5월 최고가는 2억8000만원(2층)이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 전용 77㎡도 4월 4억7000만원(12층)에서 4억9300만원(13층)으로 오름폭을 좁혔다. 이 단지의 지난 3·4월 최고 거래가는 각각 4억3700만원(3층), 4억7000만원(12층)이었다.
강남지역 아파트는 약세가 지속됐다. 서울 송파 잠실주공5단지 전용 77㎡는 4월 최고 11억9000만원(5·9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1억1000만원(13층)에 거래돼 한달새 8000만원이나 하락했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5월 신고건수는 3월계약분 6000여건과 4월계약분 2만1000여건, 5월계약분 1만7000여건 등이다.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