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막 추출 줄기세포의 효과적인 동결보존방법 발견”
분당서울대병원 서창석 교수 | ||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서창석교수팀은 17일 성체줄기세포의 일종으로 태아를 감싸고 있는 양막에서 추출한 ‘중간엽줄기세포’의 효과적인 동결보존방법에 관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서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생식의학분야 권위지인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
줄기세포(stem cell)란, 자가 증식능력, 전분화능력, 복합분화능력을 보이는 세포를 총칭하며, 배아 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기타 원시 생식선 유래 줄기세포로 구분된다.
특히 인간배아 줄기세포는 효과적인 줄기세포의 공급원이긴 하지만 종교적, 사회적, 윤리적 논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체외 대량 배양이 복잡하고 어렵다. 게다가 계대 배양이 계속될수록 유전자적 변이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배양이 손쉽고 탯줄, 골수, 탯줄혈액 등 줄기세포가 있는 모든 조직에서 얻을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성체줄기세포의 주 공급원인 골수, 탯줄혈액은 바이러스 전염의 위험이 있고, 채취 시 심한 고통이 수반된다. 또 연령에 따른 세포분화 능력의 급격한 감소의 단점 등이 있어 과학자들 사이에 새로운 중간엽 줄기세포의 공급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목받는 것이 ‘양막’이다. ‘양막’은 출산 후 폐기되는 조직으로 산모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고, 회수가 용이해 새로운 성체줄기세포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양막이 중간엽 줄기세포로써의 무한한 가능성이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서 제시되면서 국내외에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서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양막으로부터 중간엽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했으며 기존의 줄기세포 보존방법과 달리 '초급성 유리화 동결법(vitrification)'을 사용, 적절한 동결보존제의 조합을 통해 해동 후 높은 생존율을 얻는데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동결법으로 기존에 사용돼 온 '완만 동결법'에 비해 동결 시 발생하는 세포 내 얼음결정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창석 교수는 “줄기세포 임상실험 또는 연구는 완벽한 동결보전과 적절한 시기의 해동 및 배양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양막에서 추출한 중간엽줄기세포 분리에서 세포주 확립은 물론, 동결보존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으며 윤리적인 문제까지 최소화 할 수 있어 향후 줄기세포 연구기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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