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 사상자 최소 200여명 속출

2008-06-15 11:08
2~3일내 6리히터 규모의 여진 관측 가능성 도로·가옥 파괴…2만여 가구 전기·수도 끊겨

중국 쓰촨성 대지진의 참혹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14일 오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 진도 7.2 리히터 규모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AP와 AFP, 로이터 통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강진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되었으며 부상자는 2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당국은 군용 헬리콥터를 동원해 지진 피해 지역에 구호품을 보급하는 한편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등 분주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5일 자정까지 진도 1 이상의 여진은 214차례 관측되었으며 현재까지 가장 큰 여진은 오전 9시20분에 발생한 진도 5 리히터규모이며 진도 4 리히터 규모의 여진도 9차례나 관측되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5일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과거 발생한 지진의 성향을 짚어볼때 이후 2~3일 내부터 1주일 정도내에 활발한 여진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되며 지역에 따라 진도 6 리히터 규모의 여진이 관측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지진으로 진원지인 이와테(岩手)현 소재 자동차 공장내 부품 및 장비 등이 파손돼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생산 재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도요타의 와타나베 세이코 대변인은 발표했다.

그 밖에 산사태로 고립된 산간지방에서는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도로와 가옥이 무너지고 2만여 가구에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등 피해규모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는 "실종자를 찾고 부상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군대와 경찰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하겠다"며 "최대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2~3일내에 6 리히터 규모의 여진이 관측됨에 따라 일본 당국은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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