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의 무한 변신
신용카드 적립 포인트의 사용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물품 구매시 결제대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펀드 투자와 예적금 불입도 가능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15일 '신한 HI-POINT카드' 적립 포인트로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를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카드로 결제할 때 적립되는 '마이신한포인트'가 1만포인트를 넘어가면 1포인트(1원) 단위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다이렉트명품펀드몰에서 펀드매매를 선택하고 포인트로 결제하면 된다.
KB카드도 최근 가입자가 보유한 포인트로 펀드를 조성, 영화 제작에 투자해 거둔 흥행 수익을 포인트로 재적립해 주는 '포인트리 무비펀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 펀드는 최대 10억원 한도로 조성되며 영화 '왕의 남자'를 만든 이준익 감독의 신작 '님은 먼 곳에'에 투자된다. 1000 포인트 이상을 적립한 KB카드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500포인트 단위로 투자할 수 있으며 행사 기간은 오는 다음달 13일까지다.
포인트를 은행 예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외환카드로 결제시 1000원당 1~70포인트 적립되는 '예스 포인트'가 1000포인트를 넘을 경우 1포인트당 1원을 예금으로 불입해준다.
우리은행도 '우리브이세이브카드'로 신용 구매할 때 결제대금의 0.8%를 '모아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으며 이 포인트로 예적금 불입도 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사은품 신청, 가맹점 결제 등 단순 결제 수단에 머무르던 카드 적립 포인트가 투자 수단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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