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산', 종방연으로 대장정 마감
2008-06-11 09:30
10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 드라마 '이산'의 종방연에서 탤런트 한지민(왼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이서진을 바라보고 있다. |
16일 종영을 앞둔 MBC 드라마 '이산'이 10일 종방연을 열고 9개월 에 걸친 대장정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자축했다.
10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종방연에는 엄기영 MBC 사장을 비롯해 이순재, 이서진, 한지민, 김여진, 견미리 등 출연진, 이병훈 PD와 김이영 작가 등 제작진이 참석했다.
김정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엄기영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살인적'이라고 할만큼 빡빡한 스케줄에도 최고의 사극 연출가로서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거장 이병훈 PD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오늘이 사장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인데 그동안은 '이산'이 있어서 전혀 걱정이 없었는데 지금부터는 걱정이 된다"고 웃었다.
이어 연기자들도 무대에 나와 종영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여주인공 송연 역의 한지민은 "크게 다치거나 아픈 곳 없이 마쳐서 감사하고 너무 부족한 저를 빛나게 해주기 위해 고생하신 분들께 다시 감사를 드린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종방연 행사장에 도착한 주인공 정조 역의 이서진은 "시청자의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연기자들이 이병훈 PD 등 제작진에게 감사패를 전했으며 엄기영 MBC 사장과 하동근 iMBC 사장은 제작진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병훈 PD는 "억세게 운이 좋아 이런 화려한 종방연에 여러 번 서게 돼 많은 선후배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시청률에 마음 졸이며 전전긍긍하기도 하고 엄청나게 더워 고생도 했다"면서 "다행히 대한민국 최고의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혼신을 다해 연기해준 덕분에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가 됐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 대표는 "약 30년 전 '암행어사'라는 드라마의 조연출로 이병훈 PD를 모셨는데 당시에는 끈질긴 근성과 연출에 대한 열정에 도망가고 싶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내가 그런 말을 듣는 PD가 됐다. 늘 이병훈 감독님을 인생의 사표로 삼아 힘을 얻고 연출해왔다"고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이영 작가는 "대본을 늦게 드렸는데도 매번 훌륭하게 연기하고 잘 찍어주셔서 늘 감사하고 죄송했다"며 "처음 일을 맡을 때 과연 끝까지 쓸 수 있을까 걱정됐는데 큰 사고 없이 77부를 마치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산'은 16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종영되며 17일에 촬영일지를 담은 '이산 스페셜'이 방송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