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시장 발판 해외시장 공략"
박준현 삼성증권 신임사장 취임
9일 박 사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안정적인 아시아시장에 우선 거점을 마련한 뒤 세계시장으로 활동무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국내 증권사 간 경쟁심화로 종전 브로커리지 영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사업구조를 선진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투자은행(IB)과 상품운용(CM) 부문의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개인금융(PB)사업과 균형을 맞추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증권계에 불고 있는 M&A(인수합병) 이슈에 대해서도 박 사장은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박 사장은 "삼성증권도 시너지효과 등 분명한 목적이 있다면 국내 또는 해외를 가리지 않고 (증권사 인수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삼성증권을 통해 무점포 인터넷 은행업에 진출한다는 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선을 그었다.
박 사장은 "자통법 시행으로 증권사도 은행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길은 열려있다"며 "은행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대출인데 자통법에 규정된 증권사의 업무영업이 소액결제에 국한돼 있다. 이는 증권사가 상품을 다양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뿐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역량강화를 위해 직원 교육과 인력양성에도 대폭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체계적인 금융지식에 대해 회사의 투자가 커져야 할 시점"이라며 "종사자들이 금융지식을 가져갈 수 있도록 교육과 인력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준현 신임 사장은 서울대 법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삼성생명 기획조사팀장, 재무기획팀장, 자산운용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최근까지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을 맡았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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