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하반기엔 장기투자 고려해볼만"

2008-06-09 10:37

메리츠證, 3년 이상 투자자에 권유

메리츠증권은 베트남의 경제위기 가능성은 낮다며 하반기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트남펀드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9일 박현철 펀드담당 연구원은 "베트남 증시의 급락 원인은 물가 급등과 무역수지 악화에 따른 경제 불안"이라며 "하지만 현재 상황이 급격한 경제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 정책 ▲외화 대출 규제 ▲국영부문의 지출 축소 시행 ▲외국인의 베트남 주식 매수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베트남 경제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를 지켜보는 보수적 태도가 적절하다"며 "남은 투자 기간이 1년 미만인 단기 투자자라면 비중 축소나 환매가 합당하지만 3년 이상의 장기투자자라면 보유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 특성별로도 접근 방식을 달리 할 필요가 있는 데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설정된 폐쇄형(단위형) 펀드는 가지고 가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베트남의 경제가 IMF(국제통화기금) 체제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은 대신 향후 7~8%대의 고도 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베트남 주식시장(VN지수)은 연초대비 54% 하락한 상황이며 증시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하반기에는 베트남펀드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며 "하지만 3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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