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BS 시장 5년뒤 260배 성장

2008-06-09 09:58
ABI리서치, 1330억 달러로 급증, 작년 예상치 대폭 상향

위치기반서비스(LBS) 시장이 5년 후 작년대비 260배에 육박하는 초고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BS는 위성측위시스템(GPS) 기술을 응용한 서비스다.

8일 C넷 등 외신과 국내업계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작년말 5억1500만 달러의 세계 LBS시장이 앞으로 5년 후에는 133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ABI리서치가 지난 2006년 발표 당시 오는 2011년까지 전세계 LBS시장 규모를 3억1500만 달러로 추산했던 것을 대폭 상향한 수치다.


ABI리서치는 상향 배경에 대해 'LBS 시장은 작년에 2006년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큰 폭의 신장세를 유지했다'면서 '휴대전화 보급과 GPS의 정확도 향상에 3세대(G) 이동통신까지 등장하면서 LBS 시장은 앞으로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세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GSM(유럽통신방식)에서 부분적으로 도입된 GPS칩이 3세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 이동통신서비스에서는 많은 국가에서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면서 LBS서비스업체들의 진입장벽이 허물어졌다.

3G 휴대전화에는 1세대 GPS보다 정확도가 향상된 A-GPS칩이 탑재돼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LBS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는 내비게이션과 기업용 위치추적서비스이다.

보고서는 2013년까지 내비게이션서비스 시장 규모가 43억 달러에 달하고, 물류 실시간 추적이나 직원 위치 확인 등 기업용 위치추적서비스 시장도 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친구찾기서비스, 인근 음식점이나 주유소 위치를 알려주는 지역정보서비스, 응급구난 재난경보서비스 등이 5대 LBS 킬러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됐다.

국내 이동통신업계도 LBS 시장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 기능을 장착한 휴대전화를 출시하고 있다.

KTF는 지난달 일본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주변정보 및 여행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LBS데이터 로밍 서비스인 'SHOW 별별114 재팬(**114 Japan)'을 출시했다.

KTF 관계자는 "KTF망을 이용해 'K-ways'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BS 전문기업인 포인트아이는 최근 새로 나온 아이서치, 위치받기, 비즈메시징 등 신규 LBS 서비스의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LBS시장은 2005년 2170억에서 2006년 3457억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876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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