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정부와 코드맞추기

2008-06-08 11:21
CEO들, 내달 제주로 총출동

경제단체들이 정부 관련부처와 손잡고 7월 제주도에서 잇따라 세미나를 개최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내달 10일 중소기업중앙회의 하계 세미나를 시작으로 제주도에서 경제관련 세미나가 줄을 잇는다.

이번 하계 세미나는 실용주의를 표방한 현 정부가 출범한 첫 해라는 점에서 정부와 재계 인사들간 '코드 조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경제단체들이 세미나 주제가 ▲신성장 동력 찾기 ▲실용과 창조 ▲신사고 등 현 정부가의 정책추진 방향과 일치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은 내달 30일부터 8월2일까지 나흘간 제주 롯데호텔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아서'를 주제로 '2008 제주 하계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정병철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재계와 정부, 해외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정부측에선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나서고, 재계에서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정경원 KAIST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초청연사로 참여한다.

해외 인사로는 현 국가경쟁력강화위 특별고문인 데이비드 고든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회장, 마크 포스터 엑센츄어 컨설팅 CEO 등이 연사로 초청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월23일부터 26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실용과 창조의 시대, 우리 기업의 진로'를 주제로 '제33회 최고경영자대학'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손경식 회장과 이윤호 장관, 롤랜드 빌링어 매킨지 한국 대표 등이 참석하고, 대한상의측은 곽승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능률협회는 '제34회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7월23일부터 26일까지 공동주최하고 제주도 신라호텔과 하얏트호텔에서 회원사 대표들과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 방찬영 카자흐스탄 경영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적 기업가 정신, 신성장의 경영패러다임, IT.우주항공 등 신기술 분야 등을 논의한다.

중소기업중앙회도 7월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창조와 혁신의 주역, 대한민국 99% 중소기업'을 주제로 '2008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을 개최한다.

한승수 총리가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는 것을 비롯,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공병호 박사,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이밖에 한국표준협회도 7월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에서 '창조와 실용을 통한 퓨전경영'을 주제로 제53회 하계 CEO포럼을 개최한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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