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진·폭우 피해 '언제까지?'
2008-05-29 08:37
규모 5~6의 여진 발생 가능, 수일 간 폭우 지속
중국 남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면서 지진 복구에 나선 쓰촨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3일간 중국 남부를 강타한 폭우로 5개성에서 건물붕괴와 홍수, 산사태 등으로 현재까지 53명이 숨지고 28이 실종됐다고 28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던 꾸이저우(貴州)성에서만 36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된 가운데 2만 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꾸이저우에서는 폭우로 인한 홍수로 수 백 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됐으며 곳곳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다.
꾸이저우 외 중부와 동부 지역 후난(湖南), 장시(江西) 등 4개 성에서도 17명이 숨졌다.
장시(江西)성에서는 홍수로 4000명이 고립돼 있으며 1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중국 기상국은 동부와 남부 지역에 앞으로 3일간 더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어 비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우로 인해 자연호수 언색호의 붕괴위험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가 28일 정오 발표한 지진 피해 사망자는 6만 8109명, 실종자 1만 9851명으로 사망자와 실종자는 8만 7960명이다. 또 이번 지진으로 36만 4552명이 다치고 4561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1500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병원에 입원한 생존자는 모두 8만 5722명이며 이중 5만 5514명이 퇴원했다.
지진 피해 지역에서 대피시킨 주민들이 27일 현재 72만 4794명에 달하고 있으며 구조대원들이 건물 더미 속에서 구출한 생존자는 6541명이다.
쓰촨성 지진국 예보연구소 청만정(程萬正) 소장은 2~3일 내로 규모 7~8 리히터의 여진이 있을 거라는 일설은 오보라고 일축했다.
청 소장은 28일 정오까지 발생한 여진은 총 8911차례이며 여진활동이 전체적으로 기복이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일 안에 5~6 리히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청두(成都)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 덧붙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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