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체크카드 '인기몰이'
은행들이 체크카드에 신용카드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발급 건수 및 이용액이 급증하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우리V체크카드'는 지난 20일 출시 8개월 만에 가입고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6000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으며 20~30대가 전체 가입고객의 70%를 웃도는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 이용액도 지난해 월평균 180억원 수준에서 올 들어 1월 443억원, 2월 544억원, 3월 708억원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국민은행의 'KB체크카드'는 지난 22일 가입고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외환은행의 '더원체크카드'는 22일 현재 가입고객이 30만6000명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 2월 출시된 기업은행의 '아이엠쿨(I am Cool)체크카드'는 18만명 가량의 가입고객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권 체크카드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신용도와 관계없이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데다 예금잔액 범위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돕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은행들이 신용카드와 비슷한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인기몰이의 중요한 요인이다.
대부분의 체크카드는 주유와 영화 관람, 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체크카드를 급여통장과 연계할 경우 수수료 면제, 환전 우대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국제학생증(ISIC)과 결합하거나 휴대폰 무료통화권, 웨딩 관련 가맹점 이용시 현금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의 특화된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절제된 소비를 원하는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최근 각종 할인 혜택과 환전 우대 등의 부가서비스가 제공되고 해외에서도 이용 가능해지면서 발급 건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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