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중국' 지진 직접 피해 9조5000억원

2008-05-20 11:00

전세계를 충격과 슬픔으로 몰고간 쓰촨성 대지진이 '주식회사 중국'에 미친 직접적인 피해가 95억달러(약 9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정보산업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CNN머니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보산업부 씨궈화 부부장은 이같이 밝히고 "쓰촨성과 주변의 1만4207개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지진으로 1387명의 직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보산업부의 이같은 전망은 기업들이 입은 직접적인 피해에 대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가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 부부장은 쓰촨성 일대의 제조업체를 비롯해 광산, 고속도로, 사무용 빌딩, 화학공장 등 거의 대부분의 기업체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신업체가 지속적으로 시설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통신업체의 손실 역시 막대하다"고 말했다.

거대 정유사인 페트로차이나는 지진 피해를 입은 8개의 주유소 운영을 재개했다.

중국 국유기업의 피해 역시 막대하다. 국무원 리룽룽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은 "24개 주요 국유기업의 직원이 사망했다"면서 "동방전기그룹과 중국화공그룹 등 4개 기업의 피해가 특히 컸다"고 밝혔다.


국가전력망공사의 경우, 직원 700여명이 사망했으며 중국화넝그룹은 10개 발전기에 지진 피해를 입었다.

중국 당국은 쓰촨성 지진의 리히터 규모를 8.0으로 수정했으며 사망자가 3만4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엄청난 수의 매몰자가 구조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망자는 5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 사태가 중국 경제에 장기적인 악재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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