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여가시간 절대적 부족
한국 직장인의 초과 근무가 많아 여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9일 대한상의 주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심포지엄에서 '한국인의 여가활동과 삶의 만족도: 현황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임금근로자 554명을 대상으로 '한국 직장인의 여가생활'에 대한 조사 결과 법정근로시간의 단축에도 불구하고 한국 직장인은 초과근무가 많아 여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평균 47.5시간이었으며 과반수가 "연간 외박이나 휴가일수가 10일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은 주로 혼자서, 제한된 공간에서 시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 유형은 TV, DVD, 비디오 시청이 압도적이었으며 인터넷, 컴퓨터, 음악청취, 운동, 전화수다, 독서가 뒤를 이었다.
남성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매일 또는 일주일에 몇 번 이상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여성 직장인의 3분의 2는 "전화로 수다를 떤다"고 답해 남성 직장인은 음주를, 여성직장인은 전화수다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06년 기준 한국인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천 305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1.3배나 돼 세계 최장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인 한국직장인의 연평규 근로시간은 2, 3위인 체코나 헝가리와 무려 300여시간이나 차이가 난다.
류근원 기자 opp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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