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윤우 체제 본격 시작

2008-05-16 10:45

117명 임원인사…기술력, 해외마케팅 보강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이윤우 부회장의 총괄 대표이사 체제 출범에 맞춰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117명을 승진하고, 상무와 상무보 직위를 통합하는 등 ‘2008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33명을 전무로 승진시켜 이 부회장 체제를 측면지원과 기술인력 확충, 해외마케팅 보강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는 전체 승진임원 가운데 32%인 38명은 연구개발과 기술인력 인원들을 배정했다.

또 미주, 구주 등 기존 주력시장은 물론 중국, 중남미 등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에 대한 영업·마케팅력 강화와 이를 통한 Global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25명을 승진시켰다.

이와함께 디지털미디어 14명, 정보통신 15명, 반도체 14명 등 사업총괄별로 균형적인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삼성전자측은 "올해 정기임원인사는 예년대비 규모가 감소했자만, 상무, 상무보 직위통합에 따라 상무승진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예년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인사에서 눈에 띠는 인물은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고위임원(전무)에 오른 심수옥 상무와 상무 2년 만에 전무로 전격 발탁된 이종건 HD LCD 제조팀장 이종건 전무, 디자인전략팀장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정국현 디자인경영센터 디자인전략팀장 전무 등이다.

심수옥 신임 전무는 PC출신으로 글로벌마케팅실 브랜드전략사업팀장을 맡아온 심씨는 브랜드전략 업무에 대한 전문능력을 인정받았다.

이건종 신임 전무는 LCD 신규라인을 적기에 도입,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서 세계1위를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평가받았다.

정국현 부사장은 디자인인력으로는 최초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날 임원승진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조직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