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시행돼도 M&A 활성화 어려울 듯"
2008-04-27 12:49
이지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돼도 기존 증권사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자통법 시행 이후 증권산업 구조 변화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업무나 고객층, 지점망 등이 유사해 시너지 효과가 낮고 대형 증권사는 강력한 지배주주가 있어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다만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중소형 금융투자회사는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투자은행(IB) 업무도 단기간에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기업 계열 증권사의 경우 증권 인수 업무에 치중하게 되고 대형 증권사는 지급결제 업무 등 안정적인 수익원에 안주할 것으로 예상돼 자금 조달 노하우 등을 축적할 유인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금융투자업은 소수의 대형사와 중형사, 다수의 특화 전문사로 개편될 것"이라며 "금융투자업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국내 금융회사 및 외국계 금융회사 간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와 경쟁력 강화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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