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매수세 급감,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매매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서울 강북권 상승세 둔화)
서울 강북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총선 과정에서 싹튼 뉴타운 개발 기대감으로 불안했던 거래시장이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효과로 안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서울 강북 인근의 양주·의정부시 등 경기 북부지역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 한 주간(4월 19~25일) 서울ㆍ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5% △신도시 -0.01% △경기 0.09% △인천 0.10%를 기록했다.
서울은 중랑구(1.16%)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강북구(0.65%) 도봉구(0.65%) 동대문구(0.43%) 성북구(0.41%) 금천구(0.41%) 구로구(0.35%) 노원구(0.33%) 등의 순으로 올랐다. 내린 곳은 강동구(-0.05%)와 송파구(-0.12%)다.
신도시는 2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평촌이 0.20% 하락했고 일산과 분당은 각각 0.08%, 0.05% 올랐다.
경기는 전주에 이어 양주시(1.37%)가 가장 크게 올랐다. 의정부시(1.17%)도 전주보다 오름폭을 두배 이상 확대했다. 서울 강북발 집값 상승세가 경기북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광명시(0.44%) 오산시(0.32%) 남양주시(0.25%) 안산시(0.23%) 고양시(0.20%) 등이 뒤따랐다.
인천은 전주보다 오름폭이 0.06% 포인트 감소했다. 구별로는 남구(0.30%), 부평구(0.27%), 계양구(0.16%) 등이 올랐다.
◆전세 (경기 외곽지역 매물난 가중 강세 지속)
이사철이 막바지에 다다른 전세시장도 안정된 모습이다. 다만 가격이 저렴하고 서울 진입이 수월한 여주, 양주, 오산 등 경기 외곽지역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서울ㆍ수도권 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 0.07% △신도시 -0.04% △경기 0.11% △인천 0.08%를 기록했다. 전주에는 변동이 없었던 신도시가 내림세로 돌아섰을뿐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북ㆍ도봉구(0.23%)가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중랑구(0.21%) 구로ㆍ노원구(0.20%) 성북ㆍ관악ㆍ강동구(0.18%) 영등포구(0.17%) 등의 순으로 올랐다. 강남권은 삼성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의 전세 회전률이 감소한 강남구만 0.10%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6%)과 분당(-0.16%)은 내리고 일산(0.22%)은 올랐다. 분당의 경우 대형 아파트 위주로 하락폭이 컸다.
경기는 과천시(-0.13%)만 유일하게 내린 가운데 파주시(0.87%) 여주군(0.84%) 의정부시(0.62%) 양주시(0.44%) 남양주ㆍ오산시(0.35%) 고양시(0.26%) 등의 순으로 올랐다.
특히 여주군은 아파트가 드물어 매물 품귀현상이 뚜렷하다. 시세가 저렴해 최근 젊은 수요층이 크게 늘었지만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의정부시도 서울 강북 수요가 몰리고 있는 데다 최근 금의ㆍ가능 뉴타운이 지정되면서 매매가와 함께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인천은 서구(0.41%)와 계양구(0.32%)가 오름세를 탔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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