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1년만에 최악
올해 들어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1997년 이후 11년 만에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무역흑자 전망치의 하향조정을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입액은 각각 1210억7479만달러, 1310억2524만달러로 99억504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중이다.
특히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215억7039만2000달러에 이르지만, 수입이 255억7736만1000달러로 무역적자 규모가 40억696만9000달러에 달한다.
월별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2월 8억6563만달러, 올해 1월 38억4905만달러, 2월 12억7719만 달러, 3월 8억1722만달러로 이달에도 적자가 발생하면 1997년 5월 이후 처음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무역수지가 5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원자재 가격과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수입에 대한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3월까지 원자재와 원유의 수입액은 637억900만달러와 203억18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39.2%, 59.7% 증가했다.
원유는 이달 들어서도 수입액이 지난달(72억 달러)에 비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적자의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선박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고 원유 수입액이 증가하겠지만 계절적 특성상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액은 줄 것으로 예상돼 무역수지가 적자를 내더라도 지난 달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월별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됨에 따라 애초 130억 달러로 제시했던 무역흑자 전망치는 달성이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보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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