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車판매 올해 1000만대 시대 연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 1000만대 판매 달성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초 폭설로 인한 자연 재해로 몸살을 앓은 중국 경제성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일부 전망과는 반대로 중국의 차시장은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4분기 중국차 시장은 지난해 동기대비 40%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연간 판매대수 2000만대 로드맵을 바탕으로 도로 등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연간 판매대수 2000만대는 세계 최대 차생산, 판매국인 미국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록이다.
미국의 경우 1995년의 1753만대를 기록했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등 악재에 시달리면서 지난해에는 1600만대선으로 후퇴했다.
반면, 중국은 차생산에서 2006년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3년 한국을 제치고 5위에 입성, 2005년 프랑스를 제치고 4위를 달성한지 1년여만의 일이다.
중국은 1992년 처음으로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8년만인 2000년에 200만대, 2002년에 300만대, 2003년에는 444만대 등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다시 2005년 570만대였던 것이 2006년에는 721만대, 2007년에는 879만대로 우리나라(2007년 127만대)를 제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의 차시장 성장은 연 10%의 경제 성장률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의 차판매 구조는 상용차가 승용차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 2005년 판매 570만대 중 승용차가 276만대,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는 293만대에 각각 달했다.
또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소득의 증가와 함께 올 여름 세계인의 축제인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고려해 본다면 중국의 올해 차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중 정부가 2006년 8월부터 실시한 자동차 할부금융제도의 이용 확대도 수요 촉발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할부금융제도로 인한 판매 증가율이 아직 통계로 나오지 않았으나, 신용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만 나온면 이를 통한 차 구입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시대적인 상황에 맞춰 차산업에 대한 정책을 적극 수립,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의 차산업 정책은 집약화, 자체 브랜드 개발, 수출 등 세 가지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내에는 현재 120개가 넘는 완성차 업체가 있다. 이중 상위 10개 메이커가 전체 시장의 70%를 점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차업체 수를 통제하고 있다. 이 정책으로 안전·환경·규모를 갖춘 완성차 업체들이 나올 경우 중국의 연 2000만대 판매 시장 달성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