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전 과열 조짐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초반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공식 참여키로 한 데 이어 GS그룹도 조회공시 요구를 받으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합병(M&A) 시장의 이슈로 떠올랐다.
현재 인수전 참여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업체만 해도 포스코와 두산그룹, 동국제강,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 등 7~8개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화그룹으로 이미 인수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은 이날 인수전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제2의 창업을 준비하는 각오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밖에 포스코도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가치에 대해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인수 의사를 에둘러 밝힌 바 있다.
아직 공식 매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산업은행 측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매각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매각 주간사가 결정되고 오는 8월쯤이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여러 면에서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데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내년부터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돼 그룹의 수익성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단일 사업장인 만큼 매각 과정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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