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수수료 경쟁 가열 조짐

2008-04-10 19:47

하나대투.한국투자.동양종금 연달아 인하

일부 증권사가 속속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수수료 인하에 나서면서 증권업계의 수수료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오는 21일부터 은행연계계좌에 대한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9%로 인하한다.

한국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도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안에 하나대투증권이 밝힌 수준으로 수수료를 내릴 계획이다. 동양종금증권도 은행연계계좌 수수료를 최저 0.017%까지 낮추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수수료 경쟁이 대형사와 신규 진입사에까지 확산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은 위탁매매에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수수료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더라도 신용융자,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다른 증권사까지 수수료 인하에 참여한다면 증권업계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형사 가운데 대우, 우리투자, 현대, 대신증권은 당분간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경쟁의 확산 수준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무리한 수수료 인하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란 입장이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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