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압승' 민주당 '참패'
여대야소로 규제개선 탄력 기대
9일 총선도 다르지 않았다.
한나라당이 대선에 이어 총선까지 무난하게 과반을 얻어 여대야소 정국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새정부가 밝혀온 경제 활성화와 기업규제 개선을 위한 입법도 상반기 국회에서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방송사들은 투표 마감과 동시에 출구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한나라당의 '절대과반'이 확실하다는 소식을 알렸다.
출구조사결과에 따르면 18대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의석을 상회하는 최대 184석을 획득해 여대야소 국회가 됐다.
이에 비해 현재 141석으로 원내 1당인 통합민주당은 최대 98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원내 2당으로 물러난다.
이어 자유선진당(최대 18석) 친박연대(11석) 민주노동당(7석) 진보신당(5석) 창조한국당(4석)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한나라당이 40개 선거구에서 승리한 반면 민주당은 8개 선거구에서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도 한나라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나라당 후보는 31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18개 선거구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단체들은 정치권의 여대야소 반전으로 기업규제 개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필요성에 여권이 공감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새정부 정책기조가 규제완화와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춘 규제정비이기 때문에 이번 총선 결과로 이같은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의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규제완화 정책의 기조가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국회 계류법안의 조속처리와 기업들의 규제개선 의견을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재계도 여대야소 정국이 향후 기업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총선 직전 민생안정을 의식해 무리하게 제시한 일부 공약을 실제 적용할 경우 기업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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