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와 대한건설협회는 철근을 사재기하고 있는 유통업체(대리점)들에 대한 신고를 받아 정부에 고발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철근 가격이 급등하고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철근 사재기가 다시 기승을 불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협회 관계자는 "철근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철근 유통업체들이 단기차익을 노려 또 다시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며 "실제로 경기 남양주 진접지구 A아파트 공사 현장의 경우 철근 수요량의 50% 정도만 공급되고 있어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정부의 매점매석 합동단속이 시작돼 수급난이 다소 완화됐지만 이달 들어 철근값 추가 인상이 예고되면서 단기차익을 노린 유통업체들의 사재기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특히 유통업체로부터 철근을 직접 공급받고 있는 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커 정부 차원에서도 사재기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재기 신고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02-3485-9293)와 대한건설협회(02-3485-8303)로 하면 된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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