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 자본금 크게 늘려
2008-04-06 13:50
영업강화, 지급여력비율 제고 목적
외국계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영업비를 확보하고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계 보험사들은 증자 등을 통해 3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했다.
미국계 보험사인 AIG생명은 지난달 27일 미국 본사로부터 영업기금 596억원을 받았다. AIG생명은 지난해 9월에도 276억원의 영업기금을 지원받았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AIG생명은 법인이 아니라 지점 형태이기 때문에 증자가 아닌 영업기금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유상증자(280억원)와 후순위채권 차입(840억원) 등을 통해 자본을 1120억원 늘렸다.
독일계 보험그룹 에르고(ERGO)에 인수된 다음다이렉트도 지난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500억원을 증자했다.
영국계 HSBC 보험그룹과 합작한 하나HSBC생명은 지난달 31일 200억원을 증자했다.
PCA생명과 뉴욕생명도 지난달에 각각 450억원과 285억원을 증자했다.
이에 앞서 ING생명은 지난해 12월 4000억원을 유상증자한 바 있다.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자본을 늘리고 있다"며 "늘어난 자본은 지점을 역세권으로 옮기고 새롭게 단장하는 등 영업력 확대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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