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자)국내 CEO 93% '이명박 정책에 찬성한다'
국내기업 CEO 10명 가운데 9명은 이명박 당선자가 지금까지 제시한 정책방향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세계경영연구원(IGM)은 주요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설문에 응한 CEO 가운데 68%는 이명박 당선인이 내세웠던 747공약이 '실현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응답이 18%,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하다'는 응답이 50%였다. 반면 '달성하기 다소 힘들 것'이라는 대답은 26%,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대답은 3%에 불과했다.
최근 환경문제와 건설기간문제, 비용문제, 실효성, 필요성을 두고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과반수인 58%의 기업인들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 과반수 CEO들이 찬성하는 데 반해 '반대한다'는 의견은 그 절반에 못 미치는 25%로 나타났다.
금산분리법 완화에 대해서는 76%의 CEO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금산법이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들에게만 유리하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CEO 가운데 300억원 미만의 매출을 내고 있는 48개 중소기업 CEO의 응답만을 따로 집계한 결과에서도 찬성하는 입장이 71%로 압도적이었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55%의 CEO들이 '폐지하되 부작용을 막을 수 있게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출총제를 폐지하고 '시장의 자율에 맡겨라'라고 한 응답도 3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폐지 대신 완화 해야 한다'는 응답은 7%, '현행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2%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해서는 41%의 CEO가 '각종 규제완화 및 법치 강화'를 꼽았다. '경기부양책 마련'이 19%, '중소기업 육성책 마련'이 14%, '물가안정 및 세제 개편을 통한 민생 안정'이 11%로 뒤를 이었다.
세계경영연구원은 조사 대상에 대해 제조와 서비스, 금융, IT, 유통 등 다양한 분야 기업 CEO가 참여했으며 기업 매출규모도 300억원 미만과 2조원 이상까지 고루 분포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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