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제 펀드 大國...연간 100% 성장

2008-01-04 07:25

중국 자본시장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증시 급등, 자본시장 발전과 함께 지난해 중국의 펀드 시장 규모가 3조2000억위안에 육박해 연기준 두 배로 성장한 것이다.

2007년 중국 펀드 시장이 3조1997억4000만위안(약 415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고 신화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윈드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펀드 시장 성장은 1998년 펀드 비즈니스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이같은 수치가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 투자를 감안하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중국 펀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중국 펀드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는 단연 주식시장의 급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중국 주식형 펀드가 주식을 사들이는데 투입한 자금은 모두 2조4567억8000만위안에 달한다.

펀드 종류별로 개방형 펀드 시장 규모가 2조2205억1000만위안을 기록했고 폐쇄형 펀드는 2362억위안을 기록했다.

기관별로는 선전에 위치한 보세라 펀드가 2261억위안 규모의 펀드를 운용해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9개 대형 펀드기관이 각각 1000억위안에 달하는 펀드를 운용했다고 윈드인포는 설명했다.

중소형 펀드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중소형 펀드 시장은 연간 4배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상위 5개 펀드 기관에 자금이 집중됐다.

한편 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는 97% 상승해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2008년에도 지난해와 같은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연평균 10%를 념나드는 경제 성장과 함께 중국증시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밝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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