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리포트]아세안+중국 정상회의, 중국경제가 보인다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이제는 아시아경제의 중심허브로서 차지하는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아세안(ASEAN)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세안은 중국기업에게 주요 투자지역으로 떠올랐다. 중국기업은 정부의 강력한 지지아래 아세안 국가들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기업이 국제화를 위한 발판으로 아세안 국가들을 선택한 것이다.
중국은 아세안과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쌍방무역액이 연평균 20% 증가하면서 2006년 무역액이 1608억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180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간의 밀접한 경제관계는 갈수록 쌍방의 경제성장을 촉진했다.
특히 지난 2004년 중국은 이미 캄보디아의 최대 투자국이 되었다. 중국의 대 베트남 투자는 2005년 66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제 아세안(ASEAN)은 중국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상회담에 참석한 아세안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
이처럼 중국과 아세안간 경제협력이 확대되면서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1차 중국-아세안 정상회의는 국내외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정상회의는 동아시아 각국간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고 지역경제, 에너지, 환경 등 전반에 걸친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중국과 아세안은 이번 회의를 통해 양자간 정치적 상호신뢰와 정책협조를 강화하고 경제무역 관계와 경제협력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면적인 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 건설을 추진하고 앞으로 중국-아세안 박람회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양자간 비전통적인 안전영역의 실무협력을 전개하고 각종 범죄행위에 대한 협정서를 체결해 나간다. 에너지, 환경보호, 기후변화 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노력을 강화한다.
그리고 중국은 아세안공동체와의 일체화 건설을 적극 지지하고 앞으로 양자간 사회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원자바오 총리는 아세안공동체와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중국 원자바오(温家宝) 총리는 중국기업, 유학생 등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경제 운영을 위한 4가지 임무를 강조했다.
원 총리가 가장 먼저 강조한 임무는 경제발전 방식의 변화이다. 기업은 경제효과와 이익, 상품품질의 향상 등을 실현해야 한다. 전체경제는 경제성장의 질과 효과를 제고해야 한다. 또 에너지 절약에도 힘써야 한다.
다음으로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강조했다. 경제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제는 대부분 구조적 문제이다. 가장 중요한 구조는 1차, 2차, 3차 등 산업이다. 농업기초를 중시하고 서비스업 발전을 중시해야 한다. 서비스업만이 전체경제에서의 비중이 증가했다.
또 인민생활의 개선을 강조했다. 농촌에서는 이미 진정한 의미의 9년제 의무교육이 실현되었다. 내년에는 도시에서도 의무교육 학비를 면제한다. 또 농촌의 의료서비스와 도시 의료제도를 확대해 의료체제 개혁을 추진한다.
끝으로 지속적인 개혁개방을 강조했다. 국유기업의 개혁은 아직 진행중이다. 회사제도 구조개혁, 관리능력 제고, 자본예산 제도 등을 시험 운행하고 있다. 금융개혁은 3개의 상업은행이 성공적으로 회사제도 개혁을 진행했다. 앞으로 모든 항목의 개혁이 모두 추진돼야 한다.
원 총리는 “중국경제는 이미 30년 연속 9% 이상의 경제성장을 했고 5년 연속 10%를 초과했다. 중국경제의 특징은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비교적 빠른 속도로 발전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현재 중국경제에서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물가의 구조적 상승이다. 10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6.5%에 달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58% 상승, 식품가격은 17% 상승했다. 공산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식료품 가격이 물가상승을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가 지속적이고 빠르게, 균형적이고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 과열을 막아야 한다. 또 물가의 구조적 상승이 인플레이션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원자바오 총리가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강연하고 있다. |
이 강연에서는 “중국은 자유무역을 표방하고 무역보호주의를 반대한다. 대외 무역구조를 개선해 무역불균형 해소에 노력할 것이다. 또 앞으로 계속적, 점진적, 통제가능의 원칙에 따라 위안화 환율메커니즘을 개선해 환율유동성을 증가시켜 나간다. 중국은 상품의 질과 식품안전을 중시한다. 국제표준에 맞춰 생산하고 상품의 관리감독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각 국가들과 지적재산권 협력을 심화해 나간다. 중국은 세계와 함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한다. 또 중국에서 투자가 법적으로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대외개방 법률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고 강조했다.
또 무역불균형, 위안화 환율, 식품안전, 기후변화 등 주변국가와 국제사회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중국정부의 입장도 상세히 밝혔다. /여지영 연구원
아주경제연구소 ajnews@ajnews.co.kr
< '아주뉴스' (china.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