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이어 무안도 구제역 발생...방역 당국 초비상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전남 무안군이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지난 14일 전남 영암군에 이어 도내 두 번째 발생이며, 무안군에서는 최초 사례다.
16일 무안군에 따르면 일로읍 지장리의 한 개인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1시 26분, 무안군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일로읍 지장리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농가 및 축산 관련 시설 방문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14일 정현구 무안군 부군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전라남도 긴급 영상회의에 참석해 방역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한 초동 대응을 위한 협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일로가축시장을 상황 종료 시까지 임시 폐쇄하고,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또한, 의심축 신고전화 운영과 거점 소독시설 운영을 강화했으며, 오는 31일까지 긴급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일로읍 지장리에 위치한 한 개인 농장으로, 총 69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었다. 농장주는 지난 15일 소의 코흘림 증상을 확인하고 동물위생사업소에 신고했으며, 검사 결과 16일 오전 9시 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안군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긴급 백신 접종을 통해 지역 내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축산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예방 조치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구제역 차단을 위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